봄바람이 부는 4월, 통도사를 찾았습니다.그리고 그 깊은 산중, 수많은 절터 가운데 유독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었어요.바로 자장암(慈藏庵).통도사의 크고 웅장한 본사에서 한참을 더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,조용한 암자입니다.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도시의 소음은 멀어지고,오롯이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 남습니다. 자장암은 어떤 곳일까요?자장암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딴 암자로,통도사에서도 특히 고즈넉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닌 곳입니다.통도사 본전에서 약 20~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야 닿을 수 있는,조금은 숨겨진 듯한 자리죠.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수행과 기도의 장소로 사랑받아온 곳으로,법당도 크지 않고 단정하지만 그 속에 담긴 기운은 깊고 맑습니다. 왜 이곳이 특별할까요?◆자연과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