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사람들에게 국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.비 오는 날이면 으레 떠오르고, 속이 허하거나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할 땐 생각나는, 우리의 국민 위로 음식이죠.그중에서도 국밥 좀 먹는다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은근히 입소문 난 곳이 바로 이곳,** ‘밀양가산돼지국밥’**입니다.저는 부산 토박이는 아니지만, 국밥 맛은 제법 본 사람으로서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,한 입 머금고 속으로 ‘아, 잘 왔구나’ 싶었어요.그날도 저녁 늦게까지 일을 마치고, 속도 좀 허한 채로 걸어갔죠.골목 사이사이 불빛이 반짝이고, 익숙한 국밥 냄새가 퍼지는그 길 끝에서 만난 가산돼지국밥은왠지 모르게 반가운 친구 같았어요. 돼지국밥의 진수, 진하고 깔끔한 국물들어서자마자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직원분들 덕분에혼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..